제69장

“서지연 씨가 저를 찾아와 대표님 일정을 알려달라고 했습니다.”

강시혁은 예상했다는 듯, 얼굴에 조금의 놀라움도 내비치지 않은 채 차갑게 물었다. “얼마나 받았지?”

“강 대표님, 제발 용서해 주세요. 다음부턴 절대 안 그러겠습니다.”

“다음?”

임 비서는 황급히 고개를 저었다. “다음은 없습니다. 다신 안 그러겠다고 약속드립니다.”

“넌 해고야.”

“강 대표님, 정말 다신 안 그럴게요.”

강시혁은 더 이상 그녀를 상대하지 않았지만, 바로 내보내지도 않았다. 그는 정지호 쪽으로 고개를 돌리며 낮은 목소리로 물었다. “..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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